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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 일기] 신한캐피탈 1차 면접 후기

남쪽마을밤송이 2022. 10. 13. 22:17

어제는 엄청나게 바쁜날이었다.

 

 

일단 아침 9시 10분까지 신한캐피탈 면접 장소인 인사동으로 이동해서 면접을 봤다. 항상 수험번호가 끝쪽인 내가 특이하게 첫 타임으로 면접을 봤는데 그래서 배정 방식이 너무 궁금했다. 랜덤은 아닐텐데 수험번호 순도 아니고 가나다순도 아니고 그렇다면 필기점수 낮은순..? 밖에 안남아서 힁 진짜 그건거 싶었다. 신한캐피탈 시험을 잘봤다는 생각은 안들었었으니까...

 

 

특이하게 호텔에서 면접을 보는 신한캐피탈. 가는 길이 조금 어려웠는데 내가 안녕인사동쪽으로 들어가서 그랬다. 그래도만난 모든 인사팀 직원분들이 너무 친절하시고 다음 일정도 미리 알려주셔서 좋았다. 대기 장소에서는 간단하게 음료랑 다과도 준비되어 있어 먹을 수 있었다.

 

 

어쨌든 면접은 면접관 2: 지원자 1로 2~30분씩 이루어지고 한 타임에 다섯 명 정도가 면접관이 기다리고 있는 방 문 앞에 대기하다가 시간이 되면 들어가서 면접을 본다.

나는 9시 반에 들어가서 거의 9시 58분쯤에 나왔는데 나와보니 복도가 다음 지원자들로 채워져있고 대기 장소로 돌아와보니 다른 분들은 이미 집에 가신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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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엄청 다양하고 많은 질문을 받았는데 기억을 쥐어짜서 복기해보면...

- 1분 자기소개
- 신한캐피탈에 지원한 이유와 입사 후 본인이 기여할 수 있는 부분
- 보안 전공하면서 기술적 보안을 위주로 공부한 것 같은데 관리적 보안도 잘 알고 있냐 -> 마지막 학기에 관련 수업 들었다 -> 감사할 때 어떤 어떤 부분을 체크하는지 아는대로 말해봐라
- 자기소개에서 코드 효율 얘기했는데 SM적인 부분에서는 효율보다 유지 보수를 위해 깔끔한 코드나 주석 달기 등이 더 중요한데 어떻게 생각하냐
- 많은 금융그룹과 금융사중에 신한캐피탈이어야 하는 이유를 더 자세히 설명해달라.
- 신한캐피탈의 비대면 채널을 사용해 본 적이 있나 -> 없다 -> 당연히 신한캐피탈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대고객 서비스가 거의 없다, 본인이 고객의 피드백을 개선하고 그런 업무를 원한다면 신한캐피탈은 맞지 않는데 어떻게 생각하냐
- 어쨌든 금융 업계이다 보니까 IT 지식뿐만 아니라 금융 지식도 필요한 데 이런 금융 지식을 얻기 위해 노력한 부분이 있나
- docker와 쿠버네티스를 공부중에 있다고 했는데 둘의 개념을 vm과 비교해서 설명해보고 장단점을 설명해봐라
- 혹시 취미를 말해줄 수 있냐
- 본인이 외향적이라고 생각하나 내향적이라고 생각하나
- 자소서에 적은 두 가지 프로젝트 본인의 역할, 사용한 기술스택과 함께 간단히 설명해주라
- 협업하다보면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데 이러한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한 경험이 있냐
- 금융업계는 스프링 프레임워크를 기본적으로 사용하는데 스프링은 사용할 줄 모르냐
- 입학부터 졸업까지의 기간이 좀 긴데 중간에 휴학을 한 이유나 휴학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 말해주라
- ICT 팀에서 일하게 되면 개발뿐만 아니라 운영이나 보안, 심지어 디지털 기획과 관련된 일도 할 수 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
- 개발자가 아닌 다른 분야 사람과 협업해 본 경험이 있냐
- 인턴이나 계약직 경험은 없냐(나 세 번이나 있는데 면접 준비하며 자소서에 작성 안되어 있는거 보고 나도 당황함.. ) -> 있다 -> 여기 안 적혀있는데 지원 분야와 관련이 없어서 안 적은거냐 -> 빠뜨린 것 같다는 말은 하기 싫어서 인공지능, QA, 보안 각각 한 번씩이라고 간단히 말함 ㅠ
- 업데이트나 보안 패치를 위해 새벽 근무나 주말 근무가 종종 있을 수 있는데 이런 것에 대해 거부감은 없냐
- 마지막으로 할 말

 

 

후... 질문이 엄청 어렵진 않았는데 내가 답변을 잘못했나 싶은 것들이 있어서 계속 긴장하며 봤더니 중간에 답변 잘하고 계신데 너무 긴장하시지 말라는 말씀도 해주셨다. 면접관분들은 너무 착하셨다!!!

 

어쨌든 면접 대기장소로 돌아오면 면접비를 준다!! 제일 기분 좋은 순간이다.

 

 

끝나고 나왔는데도 오전 10시라서 뭔가 상쾌하긴 했다. 첫 타임으로 면접을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았다. 나는 바로 신촌으로 넘어가서 정장을 반납했고... 또 홍대로 넘어가서 예약한 미용실에서 머리를 잘랐다. 그 밑에 음식점에서 카레를 흡입하면서 NC 자소서를 제출하려고 했는데!! NC 코테가 글쎄 10월 15일 오후 2시였다... 딱 비씨카드 코테 보는 시간과 완벽히 겹친다 ㅠ 그래서 바로 포기하고 천천히 밥을 먹었다.

 

다 먹은 뒤에는 저녁에 있을 스터디의 스터디카페와 가까운 카페를 물색했다. 컴포즈커피가 근처에 있고 3층짜리길래 바로 가서 아무도 없는 3층에 자리를 잡고 음료는 거들뿐 바로 엎드려 잤다. 전날 긴장되기도 하고 면접 준비도 벼락치기로 하느라 잠을 30분...도 제대로 못잤는데 면접은 초콜릿 먹고 정신력으로 버텼지만 확실히 이제 20대 초반과 다르게 너무 힘들었다.

 

원래는 2시간만 자고 일어나서 KB국민은행 지원서를 제출하려고 했는데, 도저히 못 일어나겠어서 4시간을 자고 나서도 너무 졸려서 진지하게 포기하고 잘까 하다가 IT 00명 채용을 생각하며 또 정신 붙들어매고 아무말 대잔치라도 써서 제출했다... 6시까지 제출하고 7시까지는 다음 면접 스터디 주제 준비하기...

 

 

 

이후 면접 스터디 세 시간을 알차게 보내고 집에 와서 뻗었다... 증말 너무 긴 하루였고 이거 하나 끝났다고 여유는 없지만 남은 다른 회사 면접과 알고리즘 공부를 계속 하며 결과를 기다려봐야겠다. 이번 1차 면접 결과는 18(화)일에 나오는데 바로 20(목)일에 2차 면접이라고 하셨다...! 기대하면 안되는데 120명 중에 60명이 탈락하는 2:1 상황에선 기대하게 된다.. 입사해도 채용전환형이기 때문에 내가 스프링을 못 쓰면 망하는거긴 하다 ㅎㅎㅎ 얼른 스프링 강의 마저 들어야 하는데 너무 바빠 바빠 바빠바바ㅏㅏ바바빠빠빠빠ㅏㅏㅏ

 

 

 

 

 

 

 

휴..... 그래도 다음 전형으로 넘어가기도 하고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에 감사하며 화이팅🤸‍♂️

 

 

+) 2022-10-17

 

와악 합격했다!!! 최종(임원) 면접을 오프라인으로 보는 건 처음인데... 어떤 걸 준비해야하나 너무 금방인데 그 와중에 바빠서 준비할 시간이 있을지 모르겠다...!